History & Origins
History & Origins
타락의 연대기
한때 빛을 수호하던 아우렐리아 성기사단이 세계의 배신과 심연의 속삭임 끝에 미스테라 최대의 재앙으로 전락한 기록.
타락 이전: 최초의 빛을 수호하는 방패
심연 결사단은 원래 미스테라 대륙 방어를 목적으로 창설된, 고결하고 명예로운 아우렐리아 성기사단(Paladins of Aurelia)이 그 전신이었습니다. 이들은 가장 위험한 최전선인 동남부 끝자락에서 끊임없이 몰려오는 외계와 심연의 마수들로부터 내륙의 인간계와 평범한 폰들을 수호하는 방패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초기 기사단은 엄격한 금욕주의와 절대적인 희생 정신으로 무장했으며, 태양신 솔라와 빛의 질서를 가장 맹목적으로 따르던 자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수십 년간 끊임없는 피를 흘리며 방어전을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내륙의 국가들은 권력 다툼과 내부 이권에만 몰두하며 전선 지원을 점차 줄여나갔습니다.
절망과 배신감, 그리고 속삭임
결정적인 계기는 세 번째 붉은 달의 침공 때 벌어졌습니다. 압도적인 마수들의 군세 앞에 성기사단의 80%가 전멸할 위기에 처했으나, 내륙의 구원군은 오지 않았습니다.
절체절명의 순간, 죽음과 고통 속에서 절규하던 기사단장 반테론(Vanteron)의 귀에 신의 축복이 아닌 기괴하고 매혹적인 심연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너희가 지키고자 하는 빛은 이미 부패했다. 현세의 무질서와 탐욕이 이 재앙을 부른 것이다. 나를 받아들여라. 모든 것을 無로 되돌려 완전한 고요와 평화를 선사하리라."
죽음 앞에서의 무력감, 그리고 등을 돌린 세계를 향한 분노는 결국 남은 성기사단원들이 심연의 힘을 받아들이게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차원의 틈새에서 흘러나오는 어둠의 힘을 마셨고, 그 자리에서 압도적인 권능을 얻어 마수들을 찢어발겼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더 이상 빛의 수호자가 아니었습니다.
심연 결사단의 창설
학살의 밤이 끝난 후, 살아남은 성기사들은 더럽혀진 은빛 갑주를 검게 물들이고 스스로를 징벌자라 칭했습니다. 그들의 목표는 마수를 막는 것이 아니라, 오만한 미스테라 대륙 전체를 심연의 힘으로 정화(사실상의 파괴)하여, 부패와 고통이 존재하지 않는 완전한 심연의 고요 속에 세계를 통합시키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들은 이계의 군주를 현세로 강림시키기 위해 대륙 곳곳에 은밀한 첩보망을 구축하고 타락한 유물을 심어 심연의 문(Abyssal Gates)을 열기 시작했습니다.